삼성 4구역 조감도 |
지난달 30일 삼성동 4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유석두)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모두 9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포함해 지역업체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도 찾았다. 외지업체인 한신공영, 동부건설, 금강주택, KCC건설, 중흥토건도 참여했다. 2개 업체는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조건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현설에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대전역 동광장 쪽에 있는 삼성4구역 일대는 빈집 등이 흉물로 방치돼 범죄 우려가 커 재개발이 시급했던 곳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오랫동안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다 지난해 12월 조합창립 총회를 열고, 올 3월 조합을 설립했다. 2009년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0년 만이다.
대전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는 듯하다가 최근 공모가 무산된 게 아쉬운 대목이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노후도가 심각한 주택가가 재개발을 통해 우선 정비가 이뤄지고 나면, 오히려 역세권 개발을 이끄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을 통해 세대수가 늘어나고, 인구유입 등 효과가 나타나면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얘기다. 지난달 SK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한 '이웃'인 중앙 1구역까지 조성될 세대수를 모두 합하면 2100세대가 넘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역 주변을 보면 광역시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낙후됐다. 재개발을 통해 세대수가 늘어나고 인구유입, 유동인구 증가 등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면 민자역사 개발에 군침을 흘리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동 4구역은 복수 업체가 참여함에 따라 조합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유석두 조합장은 "많은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 입찰보증금 등 조건을 사전에 내걸지 않아 관심이 컸던 것 같다"며 "이 관심이 계속 이어져 꼭 경쟁입찰로 시공사가 선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4구역 사업지는 동구 삼성동 80-100(연면적 13만2124㎡) 일원으로, 이곳에 최고 30층 1500세대에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조합원 수는 360명이다.
소제동 299-264 일원(연면적 2만 8532㎡)인 중앙 1구역에는 아파트 6개 동(지하 2층~최고 28층)이 지어지며 세대수는 618세대(조합원 100여명)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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