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 |
한용덕 감독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1선발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서폴드를 비롯해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투수 운용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 대체할 만한 투수가 뚜렷이 보이지 않으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30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서폴드)영입과정 중에 봤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고민스럽다"며 한숨 섞인 목소리를 냈다.
서폴드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평균 구속 145㎞를 찍어야 한다. 확실한 공을 던지며 경기를 이끌려면 최고 148㎞까지 나와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평가다. 하지만 서폴드는 지난 27일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5㎞를 기록할 정도로 제대로 된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영입할 당시 메커니즘이 안 보여 이야기했는데 본인도 알고 있다고 해 다시 한 번 지켜볼 계획이다. 특히 캠프에서부터 선발로 나설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이를 염두해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2군으로 내려간 이태양을 비롯해 무너진 토종 선발 투수도 고민이다.
한 감독은 "(이태양)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가 안 돼 본인에게 정리할 시간을 줬다"며 "경기 종료 후 대체 선발 투수를 고민해 보겠다. 오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야구계의 사구 후 폴더 인사(90도 인사)에 대해 자신을 견해를 밝혔다.
한 감독은 "폴더 인사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경기장에서 승부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물론 나이 차가 있으면 예의상 해야 하는 건 맞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후 따로 만날 수도 있어 그때 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열흘 만에 1군에 올라온 정근우에 대해서는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타율 6할(10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동안 1군에서는 타율 1할6푼1리로 고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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