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재기업 엑티브온 조윤기 대표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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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소재기업 엑티브온 조윤기 대표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것"

신공장 오픈과 함께 전사적 과제 추진중

  • 승인 2019-04-29 11:25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지난 4월 9일 충청북도 오창 제3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준공한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엑티브온 조윤기 대표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방부제의 위험성을 제거하면서 제품의 안전성은 높인 방부대체제 제조 기술을 자체 보유한 엑티브온은 오창에 준공한 신공장을 통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하며 효과가 높은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여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국내와 동일한 수준까지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를 만나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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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티브온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바란다>
대학에서 생화학, 천연물분리분석과 피부과학을 전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서 소재개발과 피부노화기작에 대해 연구하며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 아모레퍼시픽을 퇴사하면서 국내 최초의 화장품 임상회사인 ‘바이오덤(현 IEC코리아)’을 하재현 대표와 함께 공동창업했다. 그 후 프랑스 회사인 실렙(Silab)사와 합자해 실랩코리아(Silab Korea)를 2004년에 만들어 본격적인 화장품 원료 사업을 시작했고, 2009년 엑티브온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엑티브온은 '행복을 만드는 회사'(We make Happiness)란 미션 아래 '글로벌 강소기업'(Global Small Giant)을 비전으로 품고 있는 소재개발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화장품 소재와 산업용 기능성 소재 2가지이며, 화장품 소재는 피부에 안전한 방부대체제 종류와 유효성분의 안정화를 높여 주는 캡슐 소재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산업용 기능성 소재는 신사업으로 추진중이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장은 수원과 오창 2곳에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에 본사와 영업부서, 수원 R&D센터를, 오창에는 생산부서와 오창 R&D센터를 두고 있다.
 
<소재기업이 마주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방안은?>
전 세계적 법규의 변화가 소재기업의 가장 큰 현안이다. 나고야의정서 발효, 유럽 REACH와 국내의 화학물질의 보관과 유통, 관리와 제조 생산과 관련된 화학물질 등록과 평가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화학물질 관리법(이하 화관법) 등이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다.
 
엑티브온은 세계적 법규와 규정의 변화에 해당 정부기관과 외부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관련 이슈를 팔로업하고 있으며 법규 변화에 맞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모든 제품에 대해 REACH 인증, 화평법, 화관법 준수, COSMOS 인증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규와 규정에 대한 세미나와 교육을 상시적으로 참석해 동향을 파악하는 등 전사적으로 해당 이슈에 원활하게 대응하고 준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엑티브온의 주요 추진 사업은?>
화장품 소재 부문의 글로벌화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세가지 측면에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는데,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술우위를 점하기위한 기술개발과 자산화에 집중하고 생산 측면에서는 공정혁신, 그리고 영업측면에서는 해외지사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엑티브온이란 회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최우선 사업전략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엑티브온이 어떤 회사이며,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지 등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알릴 수 있는 전략들을 수립,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해외 관련 기업들이 엑티브온이라는 회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무역의 날에 정부로부터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수출에 따른 글로벌 강소기업 표창을 받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사내복지와 인재양성 등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이를 통한 경영상의 강점이 있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을 무엇으로 평가할지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 여러가지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 및 육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즉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직원들 역시 글로벌 수준의 인재가 돼야 비로소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복지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등 직원의 처우개선은 이러한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다. 기업 경쟁력은 결국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과 회사의 경쟁력이 합해져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엑티브온은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또 이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복지에 힘을 쏟게 되었다.
 
최근 모집공고를 내면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들 중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고 같이 일하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이럴 때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난다.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고 좋은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는 것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과 성과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지난해 매출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조금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 경기 침체,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부재, 국내 기업간 과다경쟁,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원인으로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국내 경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엑티브온 역시 이러한 국내외 경기의 악화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준비된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의 결실로 2019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고 또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신공장 준공식이 있었다. 신공장 증설을 통한 기대효과가 있다면? 또한 공장 준공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기대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임대건물의 특성상 시설의 낙후, 설비와 장치 신설의 한계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공장 준공으로 눈에 보이는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공장을 준공하기까지 화장품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화학업종이 제조업시설을 만들 수 있는 지역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일례로 음성에서는 부지를 매입하고도 입주하지 못했다. 화학입주허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허가해 주지 않아서다. 다행히 오창에 적합한 부지를 발견했고 또한 해당지역 공무원들,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월하게 공사가 진행되었다. 오창과 충청북도 공무원 그리고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엑티브온의 경영 철학이나 원칙은?>
엑티브온의 경영 원칙은 ‘청지기 경영’, '인재경영' 그리고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자’ 이 세가지다. 직접 창업한 오너이며 사장이지만 늘 마음속으로 ‘나는 청지기다, 내게 이 일을 맡겨준 주인의 뜻대로 회사를 경영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청지기 경영을 하면 다양한 경영의 환경 속에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경영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공공의 이익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는 ‘인재 경영’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얼마나 마음과 뜻이 맞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떻게 각자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는지 그리고 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수행하도록 어떠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가에 따라 회사의 운명은 달라진다고 본다.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인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자’이다.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에게는 반드시 도움의 손길을 보태자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창업때부터 회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주변 이웃에 기부하며, 일년에 두 세차례 전직원이 함께 봉사 활동을 하는 등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 손길을 보태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전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코스메틱밸리(Cosmetic Valley)와 같은 화장품협의체(Cosmetic Cluster)가 있으며 이 협의체안에는 화장품원료 기업들이 소위원회로 구성되어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에도 대한화장품협회 내에 화장품원료분과소위원회가 있다. 많은 화장품원료 기업들이 해당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장의 현안 과제 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 소재의 발전과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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