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더샵 2차 조감도. |
이는 대전 아파트 평균 연식이 19.8년으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오래됐을 정도로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다 보니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전에서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는 서구 ‘관저 더샵 2차’와 ‘복수 자이’ 2곳이다. 관저 4지구에 조성 중인 더샵 2차(41블록)는 올 6월 집들이가 예정돼 있고, 재개발 단지인 복수 자이는 8월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에 따르면, 관저 더샵은 4월 17건, 3월 20건, 2월 22건, 1월 19건 등 7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권 전매가 시작된 2016년에는 전용면적 101.98㎡가 3억 중후반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4억 중반대로 거래돼 3년 만에 약 1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저 더샵 분양권을 샀다는 A 씨는 "3차가 내년쯤엔 될 수도 있다기에 기다렸다 청약을 넣을까 하다 어차피 실거주가 목적이라 많이 고민하지 않고 샀다"며 "더샵 3차 분양가도 어차피 주변 시세와 어느 정도 맞춰 책정된다고 가정하면 지금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공정률 97%인 더샵 2차는 모두 954세대로 74㎡A 98세대, 74㎡B 148세대, 84㎡A 442세대, 84㎡B 167세대, 101㎡가 99세대로 구성된다.
복수 자이 조감도. |
입주권을 포함해 4월 25건, 3월 26건, 2월 18건, 1월 15건 등 84건이 거래됐다. 최고가는 84.99㎡ 3억8422만원(21층)으로, 같은 전용면적에 비슷한 층수를 비교하면 2017년보다 4000만원 정도 더 올랐다.
청약당첨으로 복수 자이 분양권을 가진 이모 씨(중구 거주)는 "34평대가 아니라 프리미엄이 많이 오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양도세 내는 것까지 따져도 2~3년 만에 천만원대 수익이니 은행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 자이만 해도 중도금이 무이자여서 입주 때까지 부담도 없었는데 요즘엔 무이자가 없어 그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수 자이' 분양권이 주택으로 간주 되지 않기 때문에 목동 3구역도 청약을 넣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모두 1102세대인 '복수 자이'는 45㎡ 18세대, 59㎡ 366세대, 72㎡A 34세대, 72㎡B 54세대, 84㎡A 137세대, 84㎡B 118세대, 84㎡C 169세대다.
이밖에 재건축 단지인 '탄방 e편한세상'은 올해 8건, '법동 e편한세상'도 33건의 분양권 거래가 있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알다시피 작년에 도안과 둔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지금 이 일대 아파트들은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로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며 "하지만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잔금 치를 시기가 다가오면서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와 맞물려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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