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시청 앞에서 월평공원 갈마지구 지주협의회가 "공원다운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원영미 기자 |
이날 지주협은 "공원을 유지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특례사업을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도 아니"라며 "난개발이 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대안없이 부결하기 보다 납득할 만한 보상대책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대전시 재정까지 해쳐가며 150만 시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는 지방채 발행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도계위가 열리는 시청 대회의실 5층 복도 양쪽으로 나란히 늘어선 월평공원 갈마지구 지주협의회(왼쪽)와 시민단체 회원들./원영미 기자 |
월평공원 한 지주가 "내 땅이 월평공원에 있었으면 그쪽에 서 있었겠느냐. 54년 동안 사용료를 내라"고 하자, 반대 시민단체 측에서 "대전시가 낼 겁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지주협의회 여한구 회장은 "사업이 무산되면 이제까지 들어간 비용 등 물어줄 돈이 수십억이라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 판단오류도 지적되고 있는 공론화 하는데도 비용이 3억 들었다고 하더라. 왜 쓸데없이 비용만 낭비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결국 최종판단은 시장이 하는 것, 다른데 책임 돌리지 말고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현장을 살피던 시 공원녹지과 한 직원은 "도계위 심의와는 별개로 오랫동안 공들여 추진해 온 사업이기 때문에 공원녹지과 입장에서는 빨리 사업이 제대로 추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말했다.
월평공원(갈마지구) 사업은 갈마동 산 26-1번지 일원에 2020년까지 전체 139만1599㎡ 면적의 87%는 공원시설로 조성해 대전시에 기부채납하고, 23%에는 아파트 2722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앞서 진행된 도계위에서 매봉공원은 재심의 후 부결, 월평공원 정림지구와 문화공원은 재심의 결정이 난 바 있다.
원영미 기자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나선 월평공원 갈마지구 토지주들./원영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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