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 속에서도 지난해 일부 지역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5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4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0.03%→0.02%로 상승 전환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0.06%, 중구 0.17%, 서구 0.00(보합), 유성구 0.06%, 대덕구 -0.11%로 나타났다. 급등피로감이 큰 유성 쪽 거래가 침체된 반면 중구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지역 주요 상승요인은 트램과 신규분양 기대감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김진호 연구원은 "중구가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하철 2호선 트램과 목동 3구역 분양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유성구는 아이파크 시티 분양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있지만, 현재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는 않다. 가격동향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03%)과 대전만 상승했고, 충북(-0.19%), 울산(-0.19%), 경남(-0.17%), 강원(-0.15%), 경기(-0.15%), 충남(-0.13%), 부산(-0.12%)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주 -0.27%→-0.06%로 하락폭이 줄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가 드문 가운데 새롬동과 도담동 등에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가격 조정되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지역 전세가격이 0.00%→0.07%로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0.54%로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는 신축단지 입주 지속에 따른 매물 누적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며 전 지역에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29%), 충북(-0.19%), 경기(-0.19%), 경남(-0.18%), 인천(-0.10%), 강원(-0.09%) 등은 하락했고 전남은 0.01% 상승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 집값이 단기간에 많이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규제도 강화되면서 '상투 잡기'보다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수요자는 분양을 앞둔 아파트 청약을 준비하며 전세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아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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