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타격훈련을 하는 타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
한용덕 감독은 지난 21일 삼성라이온즈 선발 덱 맥과이어에 노히트노런을 내준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타자들이 안타를 못 친 게 아닌 상대 투수의 컨디션이 좋았고, 타격은 기복이 있는데 방망이가 침묵한 이 날 대기록을 내준 것 같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한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전체 경기(노히트노런) 중 한 게임이라 생각하고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히트노런 경기에 대한 평가에서는 초반 대량 실점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점수를 주다 보니 상대 투수가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진 것 같다. 대기록이긴 하지만, 0대1이나 0대12나 노히트노런은 마찬가지다"며 "다음 경기가 있고 우리 타자들이 언제든 상대 투수의 공을 잘 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선수들을 믿는다. 한 경기였을 뿐 지난 게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이스 서폴드에 대해서는 로테이션 변동을 시사했다. 다만, 변수(우천취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한 감독은 "현재 서폴드가 안 좋긴 하다. 그동안 경기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다 보니 본인 스스로 지쳐 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우리 팀 에이스이지만, 상대도 1선발이다 보니 부담도 갖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라드 호잉의 중견수 포지션 변경에 따른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5년 동안 센터를 봐왔던 선수다. 현재 우리 팀의 좌우 수비가 불안하다 보니 본인이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경기 모습은 점수가 벌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걱정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제라드 호잉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상대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12타수 무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평상시 투수조 훈련을 지켜보던 한용덕 감독은 다른 때와 달리 타자들의 타격연습을 지켜봤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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