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퇴치국가에서는 홍역이 퍼지지 않는다? 홍역 환자가 내가 다니는 병원에 다녀갔다면? 홍역에 대한 진실 두 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편집자주>
7. 1967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왜 MMR접종을 권고하지 않나요?
홍역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건 1965년이고,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에게 95.4%에서 항체가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 합의를 통해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 간주해 MMR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8. 모유수유 중에도 MMR백신 접종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단, 홍역백신(MMR 백신)은 임신부나 면역저하자, 백신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을 가진 사람 등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9. 가족 중 홍역을 앓고 있다면 나머지 가족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가족 중 과거에 홍역을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홍역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 접종을 받으면 홍역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1세 미만,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감수성이 있는 접촉자 중 MMR 접종이 금기인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노출된 지 6일 이내에 주사하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10. 내가 다니는 병원에 홍역환자가 다녀갔다면, 그 병원 다녀도 될까요?
홍역바이러스는 공기 중이나 물건 표면에 붙어 있어도 2시간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질 만큼 열이나 햇빛, 산성에 매우 취약합니다. 2시간 이상 시간이 지났다면 안심하고 방문하셔도 됩니다.
11. 기존 2회 접종을 완료했어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가요?
영·유아 시기에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다면 더 이상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의 경우, 적어도 MMR 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하고, 의료인이나 해외여행 예정자라면 4주 이상 간격으로 MMR 백신 2회 접종이 권장됩니다.(면역의 증거: 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12. 우리나라는 홍역 퇴치국인데 왜 자꾸 홍역이 유행하나요?
우리나라는 2014년 WHO로부터 홍역퇴치인증을 받았으나, 홍역환자가 국내에서 전혀 발생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홍역은 호흡기나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해외 여행객 등을 통한 국내 전파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실제 2014년 홍역퇴치 인증 이후, 해외유입 등으로 산발 또는 3~4년 주기로 소규모 유행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WHO의 홍역퇴치국가 기준 : ① 풍토적인 홍역의 발생이 마지막 환자로부터 최소 36개월 동안 없음을 증명해야 하고, ② 국외 유입 환자 및 관련 환자들을 발견하기에, 충분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춘 고도의 감시체계가 있어야 하며, ③ 풍토적인 홍역이 근절됐다는 실험실적 근거가 있어야 함.
<내용출처=질병관리본부>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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