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역대 최다 관중 평균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성적=관중'이라는 공식을 확인 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잇따른 악재에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올 시즌 역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매진(1만 3000석)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직후인 5시 11분 만이다.
이날 매진에 따라 한화이글스는 홈에서 열린 10경기에 8만 6824명의 관중을 동원, 8682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홈 72경기에 20회 매진을 달성하며 73만 411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물론 역대 최초 평균 관중 1만명(평균 1만 196명)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시즌권 판매가 역대 최다인 3829장을 기록해 많은 이글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즌권 판매량은 지난해(1971장)보다 2배(94.2%)가량 대폭 늘었다. 역대 최다 시즌권 판매를 기록했던 2017년 2764장보다도 30%가량 더 팔렸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만 없다면 올 시즌 목표한 역대 관중 수 기록은 큰 어려움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팬 친화적 프로그램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성원에 보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다 관중 기록 갱신을 순항하고 있는 한화는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24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한화 이글스는 11승 13패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당초 목표한 5할대 승률에 0.042 부족한 0.458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144경기에서 77승 67패를 기록,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승률은 0.535였다. 지난 시즌 5위 기아 타이거즈의 승률 0.486을 감안하면 올 시즌도 5할대 승률을 기록해야 무난히 가을 야구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토종 선발진 붕괴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한화 이글스가 팀 분위기를 추슬러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용덕 감독도 올 시즌 5할 승률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부상 당한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라며 "욕심부리지 않고 아직은 승률 5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스트 전력이 되면 목표치를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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