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하면서 버스 꽁무니를 탕탕 때리던 안내양도 지금 젊은이들에겐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되었고, 10장을 사서 한 장씩 가위로 오려내서 다니던 종이승차권도 중년 이후 세대나 아는 아스라한 추억이 돼버렸다.
이제는 직사각형 모양에 교통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한 카드의 이용률은 96.7%로, 우리 대전이 4차혁명 선도도시답게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도 현금을 이용하는 시민은 있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요금함을 관리해야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반쪽짜리 지폐, 외환동전, 불량주화 등이 발견되고 있어 현금 확인을 하는 인원을 두는 등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한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좋은 점이 많다. 운수종사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현금수입금 정산에 따른 시간, 확인원의 버스회사 파견 등으로 인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교통카드는 현금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이고 하차태그 시 도시철도를 포함하여 3회까지 무료로 환승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여 승객이 많은 노선은 증차, 이용자가 낮은 노선은 감차하는 등 정확한 이용자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노선관리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잠깐, 시내버스를 승차할 때만 태그(단말기에 체크) 하면 미완성의 정보가 된다. 하차할 때도 반드시 태그를 해줘야만 양질의 교통정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형태의 통행정보(기간, 시간, 정류소), 무료환승 이용자 수 및 운송 수입금 등 각종 정보를 자동적으로 수집, 수요중심의 시내버스 정책수립 시 분석자료로 활용되어 서비스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대전시는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확대수집하고 요금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난 2018년 7월 20일부터 시계 외 14개 노선에 하차태그 의무제를 시행하였다.
현재 시계외 노선의 하차 태그율은 93%, 전 노선은 69.8% 정도 된다. 하지만, 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운영과 서비스 개선정책 수립, 더 나아가 시민들께 공공의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면 하차태크율이 95% 이상 확보돼야 한다.
대전시는 하차 태그율을 높이고 교통정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해서 승하차 단말기를 전면적으로 교체하였다. 버스마다 단말기 1대씩 추가 설치하여 시민들이 카드 태그를 손쉽게 하였다. 또한, 지난 3월 말까지 시내버스 전 차량에 하차 태그 안내방송을 시행중에 있고 시민들의 자율 참여를 위하여 각종 홍보물도 부착하였으며 전광판, 승강장 안내 단말기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이고 다양한 시민 홍보를 통해 하차 태그율을 95% 이상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하차태그! 향후 트램 운행과 맞물려 버스노선 전면개편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는데 꼭 필요한 작은 실천이다.
교통카드 사용과 하차 태그 참여가 시내버스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인 만큼 시내버스 이용시 교통카드 사용과 하차 태그 습관을 생활화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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