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핵심인 유성5일장 보존을 위한 심포지움이 18일 유성새마을금고 7층에서 열렸다./원영미 기자 |
때문에 발제자와 참석자 상당수는 유성 5일장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첫발인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사업을 반대하는 재개발구역 해제위원회 측에서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은수) 주최로 18일 열린 심포지엄에는 임은수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송복섭 한밭대 건축과 교수, 임헌선 유성5일장 노점상인 대표, 이만출 도시계획 박사가 발제자로 참석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임은수 추진위원장은 “대전시민의 자산인 5일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재개발의 전제조건”이라며 “유성5일장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살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제위원회가 주장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5일장 활성화 계획을 듣고 싶다며 도로조성 비용 등 매몰 비용만 400억원인데, 3만평에 5년간 150억을 투입하는 뉴딜사업으로 5일장을 개선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임은수 위원장은 “장대B구역이 내년 3월까지 조합설립이 안 되면 해제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동안 썼던 모든 매몰비용을 물어줘야 한다”며 “현재 80%의 주민이 사업에 동의하고 있다. 30% 이상 주민만 원해도 2년 동안 재개발구역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노점상연합회 소속인 임헌선 유성5일장 노점상 대표는 고질적인 폐단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임헌선 대표는 "전국에 노점상이 없는 5일장은 없다. 노점상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다 보니 장터가 생기고 상가도 활성화된다”며 “하지만 지금은 노점상과 상가의 관계가 상생에서 갑을관계로 변질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릿세 문제를 언급했다.
임헌선 대표는 "상가에 10만원~30만원의 자릿세를 내고 있어 장사가 안되면 큰 부담이라며 힘이 없으니 끌려갈 수밖에 없고, 상납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장소에서 5일장이 열리도록 보장하고 유지하면 갑을관계 폐단을 없앨 수 있다는 얘기다.
또 "100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고 거리도 너무 멀고, 공영화장실도 장터 가운데 1곳뿐인데 상가들은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며 재개발을 통한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토론장에선 판매상품 위생상태, 원산지표기 누락, 소방차진입 불가로 인한 대형화재 우려, 휴식공간 부족과 하수구 악취와 쓰레기 몸살, 건물과 건물이 하나의 벽으로 연결된 연벽 등 오랫동안 유성시장에 쌓여온 과제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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