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에 제동 걸린 장대B구역 '파켓' 대안될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5일장에 제동 걸린 장대B구역 '파켓' 대안될까

도시공원 내 5일장 공간 마련
성남 모란시장 등 대표 사례

  • 승인 2019-04-18 19:50
  • 신문게재 2019-04-19 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5일장 공원
대전 유성시장 일대를 탈바꿈하는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성 5일장 보존 방안으로 '파켓(parket)'이 주목받고 있다.

'파켓'은 도심 공원을 쉼터이자, 경제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공원과 전통시장의 기능을 접목한 개념이다. 낙후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꼽히고 있다.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은수) 주관으로 18일 유성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유성 5일장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하다'라는 심포지움에서 한밭대 송복섭 건축공학과 교수가 ‘유성 5일장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파켓' 개념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송복섭 교수는 발표에 앞서, “10년이 걸렸다. 2007년 시에서 유성시장 재정비촉진구역 새로운 개발형태 시도하는데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총괄계획관을 맡아 1년 반 정도 작업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후 사업이 잘 안 돼 안타까웠다. 최근에 다시 새롭게 사업이 진행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송복섭 교수의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 사례를 중심으로 본 파켓 개념에 의한 전통 5일장 활성화 방안 연구는 2013년 한국도시설계 학회지에도 실린 바 있다. 대표적인 국내 성공 사례로는 전남 함평시장과 성남 모란시장, 홍대 플리마켓 등을 들었다

성남 모란시장의 경우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매월 4, 9일이 들어가는 5일마다 대규모 장이 선다.

송복섭 교수는 "만약 이 파켓을 유성 5일장에 접목한다면 평상 시에는 공원으로 활용하고, 장날에는 공원과 거리에 포장을 치고 장을 열 수 있다”고 했다.

2009년 대전시가 마련한 '유성시장재정비촉진계획안'에도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송복섭 교수는 “당시 촉진계획안에서도 지적했지만, 공원에서 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공공에서 풀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대B구역 추진위는 "공원녹지법상 도시공원에서는 행상과 노점의 상행위를 금지하지만, 청년 창업을 위한 상행위 등은 허용한다고 명시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사례도 소개했다.

송복섭 교수는 "프랑스 광장에는 구멍이 있어 폴대를 꽂아서 포장을 칠 수 있게 해놓고 바닥에 콘센트 등 전기시설까지 가능하다. 공공에서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이런 부분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성시장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주민과 공공에서 지원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도시계획을 통해 현대적인 시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통시장 특성화를 위한 '유성시장 파켓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