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목표인 '주전급 뎁스 강화'로 젊은 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지만, 14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감안하면 하루 빠른 복귀가 팀 전체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화 부상 선수 대부분이 주전급으로 이들이 복귀할 경우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복귀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팀 전체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화는 부상선수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성열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417, 홈런 4개, 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오른쪽 팔꿈치에 원인 모를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돼 2주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진행은 아직까지 보여준 게 없다. 시즌 출격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중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서산재활군에서 40여 일간의 재활에 집중했다.
캠프 기간 홈런포 가동은 물론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현재 20경기를 치른 한화는 승률 4할로 7위까지 추락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상 선수들의 그라운드 복귀는 반갑기만 하다.
내야수 강경학과 투수 윤규진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이들이 1군에 이름을 올릴 경우 한화는 천군만마를 얻는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강경학[사진=연합뉴스 제공] |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통째로 날린 하주석을 대신해 1군 무대를 밟은 오선진과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정은원과의 로테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센터 라인을 지키고 있는 오선진은 이날 현재까지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를 기록하고 있다. 정은원은 0.333으로 한화에서 가장 핫하다.
한화 관계자는 "이성열과 최진행이 복귀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경쟁으로 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유격수 강경학은 아직 기약이 없다. 오선진과 정은원이 번갈아 출전하기 위해서는 강경학이 하루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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