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장에 류철하 “이응노 세계화 추진 할 것”

  • 문화
  • 문화 일반

이응노미술관장에 류철하 “이응노 세계화 추진 할 것”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서 3년 근무
"이론과 실무경험 겸비한 적임자"
문화계 충남대 출신 학맥인사 우려도

  • 승인 2019-04-16 08:09
  • 신문게재 2019-04-1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류철하
류철하 이응노미술관 내정자
고암 이응노의 세계화를 이끌 신임 관장에 류철하 전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이 내정되면서 대전 문화계 주요 보직 공석이 모두 메워졌다.

그러나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대전연정시립국악원 사무국장, 대전시티즌 사장에 이어 이응노미술관까지 지역 출신 보직자들은 대부분 충남대 출신이 포진돼 학맥 인사에 대한 우려감도 언급되고 있다.

대전시는 15일 (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겸 대전이응노미술관장으로 류철하 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류철하 내정자는 충남대 국문과 출신으로 홍익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중앙대 미술대학 한국화과 겸임교수와 경희대 미술대학 겸임교수(강사)로 활동했다. 대전시립미술관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3년간 근무해 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문화예술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전시경력으로는 영남화파의 대가 관산월, 월전 장우성, 둥샤오밍 수묵전, 창원아시아 미술제,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 근현대미술특별전, 하이퍼 리얼리즘 특별전, 아시아 태평양 현대미술:헬로우 시티 등 다수가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암의 예술에 대한 학술적 연구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박인경 명예관장의 의견이 있었다. 학술연구기능을 더욱 확대할 중요한 시기에 적임자”라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류철하 내정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지금은 이응노미술관의 학술적 기능을 상승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중차대한 문제가 있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응노 선생님은 문제적 텍스트고,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우리 미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분이고, 가장 끝까지 철저하게 작업을 하신 분이다. 작가의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선양시키고 알리는 작업을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향후 이응노 미술관 운영 계획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류 내정자는 “이응노 선생은 미술인이나 미술계에서는 많이 알려졌으나 대전시민과 대중은 잘 모르다. 이응노를 브랜드화하는 것이 급선무다”라며 “이응노에 대한 삶과 예술을 스토리 텔링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대중화 그리고 세계화를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 관계자는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믿고 싶지만, 지역 출신 기관장은 충남대 출신이 대다수 포진됐다. 이 또한 지역적 학맥 인사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류 내정자는 신원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4월 말께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