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봉공원 오늘 판가름… 도시계획위 결정에 시선집중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매봉공원 오늘 판가름… 도시계획위 결정에 시선집중

12일 오후 재심의...월평공원도 26일로 예정
특구관련의견·현장답사 논의… 사업성부분은 결정 어려울 것
정의당·시민단체들 "사업 반대" 도계위 압박

  • 승인 2019-04-12 06:09
  • 신문게재 2019-04-12 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매봉공원
매봉공원 조감도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전 유성구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 12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놓고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심의가 매봉공원 사업의 '운명'을 가르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몰제을 앞둔 공원시설 유지를 위한 최적의 대안은 대전시가 자체 예산으로 부지를 모두 매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특례사업으로 쾌적한 공원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현실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열리는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매봉공원 재심의는 지난달 22일 열린 조치계획의 보완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시 30명 위원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재심의를 결정한 바 있다.



환경단체와 특구 내 연구기관들이 녹지훼손, 보안과 연구환경저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현장확인 후 다시 심의'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 공원녹지과는 사업제안자인 아이피씨자산관리(주) 측에 비공원시설인 아파트에 대한 대덕연구개발특구 관련 부서 협의 내용과 생태자연도 2등 급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보완사항으로 첨부할 것을 요청했다.

재심의에서도 사업성과 직결되는 용적률·층고 등은 연구용역이 필요해 도계위가 임의로 결정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아이피씨자산관리 관계자는 "사업성은 지자체 공동출연기관인 자치행정연구원 용역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계위에서 층고나 용적률 등 사업성 부분을 정할 수는 없다"며 "비공원시설 규모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고 도계위에 올린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올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계위는 조치사항에 지적된 2가지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층고에 문제가 있었다면 1차 심의에서 지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봉공원 사업은 전체 면적 35만4906㎡ 중 81.7%는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18.3%(6만4864㎡)에 비공원시설인 아파트 452세대(지하 1층~최고 12층)를 짓는 것이 골자다. 비공원시설은 2017년 12월 1차 심의 땐 8만9118㎡에서 7만9235㎡로 줄었고, 1차 심의 때 다시 4%를 축소해 지금의 면적으로 결정됐다.

매봉공원 결과는 2주 후인 오는 26일 예정된 월평공원(갈마지구) 관련 도시계획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매봉공원 만큼이나 논란이 뜨거운 사업으로, 공론화위원회의 사업반대 권고안이 나오자 월평공원 지주들은 올해 초 ‘민간특례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며 공원 진입로 폐쇄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매봉·월평공원 사업에 대해 도계위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