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회에서 "이번 4·3 보궐선거에서 느낀 것은 중간지대가 아주 훤히 뚫려 있다는 것"이라며 "양대 거대세력의 원심력이 이미 작용하고 있다. 우리 당을 해체하자는 건 어림 없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왜 새누리당에서 나왔고, 민주당에서 나와서 바른정당을 만들고 국민의당을 만들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했나. 양극단 정치, 좌우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민생 경제를 돌보는 정치를 하자는 것 아니었나"라며 "분파 작용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그런 분파 작용을 이제 씻어내야 한다"고 당 구성원들의 화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대한 의지와 바른미래당 주도의 정개개편 구상도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빈 중원을 제대로 차지하고 그 중원에 새로운 정치 비전을 만들어가겠다"며 "바른미래당은 굳건히 위치를 지키고 더욱더 혁신하고 정비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원을 차지하는 새 정치세력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 주축이 될 거고, 우리는 그 주축을 만들어 수권 정당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중도 가치를 표방하는 정당으로서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손 대표는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내기로 했던 휴가를 취소하고 12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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