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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박준회 지음│북클라우드
"이 책은 살아남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는 첫 번째 스텝,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두 번째 스텝을 지나 대중의 생활상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파생시키는 세 번째 스텝에 다다른 브랜드들 말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
휴가 트렌드를 바꿔 국내 7번째 유니콘이 된 야놀자, 새벽 배송으로 신선식품 이커머스의 기준을 세운 마켓컬리, 80%에 달하는 재구매율 기록과 1억 매출 작가를 배출한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온 두 명의 기자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시장을 장악하고 트렌드를 만들어낸 10개의 브랜드를 집중 취재했다. 그들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고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를 브랜딩부터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기업 문화, 사업 철학 등 여러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기자이자 소비자로서 그들이 장악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브랜드가 뜰 수밖에 없는 사회적 요건과 매력을 파헤쳐 독자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 시장은 M&A로 인한 구조적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 변화가 빨라 5년 이상 사랑받는 브랜드를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현재 3만 7000여 곳에 달하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5년 이상 운영된 곳은 14%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들은 숱한 위기를 뛰어넘어 14%에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승자로서 각각의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들이다. 이처럼 극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바라보는 시장과 경영에 대한 철학은, 스타트업 준비생이나 자영업자뿐 아니라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비즈니스 휴먼들이 꼭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인사이트가 될 것이다.
책에 소개된 1등 브랜드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이미 이전부터 있었던 사업 아이템을 창의적으로 차별화해 발전시켰으며 둘째, 창업 전 시장 분석과 관련 규제를 철저하게 파악했다. 세 번째는 브랜드의 서비스나 플랫폼에 감성적 요소를 담으려 했다는 점, 네 번째는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브랜드를 넘어 트렌드를 만들어 낸 이들의 성장스토리는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보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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