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
10일 세계 학자들이 모인 연구진은 지구상 사람들의 눈 앞에 그 실체를 공개하고 나섰다.
블랙홀의 모습이 드러나자 국내 여론 역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원래 관심이 있었거나 그 역사를 아는 이들에게 이번 발견은 더욱 대단한 혁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려진 바처럼 아인슈타인이 블랙홀의 존재를 주장했는데 이는 빛의 속도보다 더 큰 탈출속도를 갖는 천체가 존재한다는 공상 같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정작 아인슈타인 때에는 과연 풀어낼 수나 있을까 싶었다고. 이 이론은 독일 칼 슈바르츠실트와 영국 아서 에딩턴에 의해 풀렸으며, 아서 에딩턴이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개기일식을 이용해 빛이 휜다는 사실을 관측해냈을 땐 세계가 경악에 빠질 정도였다. 특히 천체망원경 제작 기술의 발달로 태양 정도의 질량, 서울시 크기의 중성자별이 발견되면서 세계 학자들이 블랙홀의 존재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존재를 의심할 이가 없어지면서 연구는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블랙홀이란 이름을 아인슈타인이나 중간 과정에서 규명한 학자들이 붙인 것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1969년 조 휠러라는 사람이 이름을 붙여주기 전까지 '얼어붙은 별' 혹은 '붕괴한 별' '빛까지 빨아들이는 지옥' '시공간의 무서운 구멍' 등 정도로 불린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우리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흥미롭다. 일부 학자들은 한 블랙홀이 다른 우주에 있는 블랙홀과 이어질 수만 있다면 우주여행을 하는데 지름길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시공간 이동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
김미라 기자 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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