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와 2차전 경기를 앞둔 한용덕 감독은 팀타율 1위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화는 14경기를 치른 이날 현재 팀타율 2할9푼5리로 KBO리그 전체 1위다. 10번 타석에 들어서면 3번은 안타를 친다는 얘기다. 팀 타율 꼴찌는 이날 경기하는 SK(0.228)로 6푼7리 차이가 난다.
한용덕 감독이 1점을 내기 위해 작전(번트)을 걸기보다 선수들을 믿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결과다. '믿음' 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한 감독은 "작전 야구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타격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특히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역할분담 등 기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한 회 16점을 뽑아내는 등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일 롯데전에서 16-1로 대승을 거둔 한화는 앞서 3월 24일 두산전에서 11점을 냈다. 26일 KIA와 경기에서 13점, 30일 NC를 상대로 13점을 내는 등 10점 이상 점수를 뽑은 경기가 4게임이나 된다. 영봉패는 지난 3일 LG와 경기에서 7-0으로 패한 게 유일하다.
팀타율이 높아지면서 많은 득점기회가 왔고, 선수들이 이를 살려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지고 있는 경기도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2년 차 투수 박상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감독은 "이태양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지난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그 자리를 박상원이 하고 있다. 현재 팀 내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올 시즌 5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69경기 출전해 4승2패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프로데뷔 2년 만에 불펜 한 자리를 꿰찼다.
김태균을 대신해 1루 선발 출전하는 노시환에 대해서는 "당분간 태균이는 지명타자로 나간다. 노시환이 잘해주고 있다. 스윙 스피드와 기술력 좋고, 빠른 공에 대한 대응도 괜찮다"면서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변우혁은 상황에 따라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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