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대 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올 시즌 자신의 18호 골이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골 맛을 봤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 토트넘에서 모두 21골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의 20골 돌파와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폭발한 데 이어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손흥민의 득점포에 힘받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1대 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원톱 해리 케인을 받치는 2선 공격수로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나란히 섰다.
경기시작과 함께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하려다 스털링에게 붙잡혀 넘어져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 로즈의 왼발 슛이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해 결국 전반은 0대 0으로 마쳤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후반 폭발했다. 후반 중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거의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볼을 쫓아가 따낸 뒤 끌고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건 2017년 1월 22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2년여 만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이 터진 뒤 후반 막판까지 이어지는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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