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암미술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장 공모 1차 서류심사 합격자는 4명이다. 이지호 전 관장의 7년 연임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공모인 만큼 새로운 수장이 임명될지, '적격자 없음'으로 재공고가 이뤄질지 지역 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대학 교수 출신 2명과 미술관장, 미술관 학예실장 출신 등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출신 3명, 외지 출신 1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이번 공모를 '터닝 포인트'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응노미술관장 임명은 명예관장인 박인경 여사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예우가 있었는데, 이번 공모에서는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예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박 여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추세였는데,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허태정 대전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면접과 외국어 구사능력 검증을 통해 적격자 여부가 가려진다. 2배수 이상으로 합격자를 결정한 후 최종 결정은 허 시장이 내리게 되며, 최종결과는 15일 발표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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