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용 드론. 사진=육군 제공. |
육군 중앙수사단은 이들은 범죄 사건사고 조사와 원인 규명을 보다 과학적으로 하기 위해 신 디지털 매체 증거 수집·분석체계인 드론 포렌식 분석 체계를 도입했다.
드론 포렌식 분석체계는 드론이 촬영한 영상자료를 추출해 위치정보, 고도, 속도 등 비행정보와 드론 운영 로그기록을 분석하는 체계다.
수사용 드론은 드론기체, 지상관제장치(GCS), 조정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반경은 3㎞로, 영상 실시간 전송저장, 자동복귀, 암호화 통신 등의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암호모듈 인증제도로 검증된 암호모듈이 탑재돼 외부로부터의 해킹, 재밍(레이더 신호를 감추거나 변형시키기 위해 레이더의 수신 대역 내의 주파수로 송신되는 방해 신호) 등을 차단할 수 있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앞서 지난 2017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주한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연구사업에 드론 포렌식 분석체계 개발을 제출한 바 있다. 제출된 개발안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2억 5000만원 규모의 연구 개발 사업으로 선정됐다.
육군은 항공 공학 및 디지털 포렌식 전문업체와 협력해 지난해 3~12월 9개월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달 디지털 포렌식 분석체계를 도입하게 됐다.
육군 중앙수사단 과학수사센터 디지털포렌식팀은 드론 포렌식 분석체계를 활용해 군사시설을 침해하고 촬영하는 범죄나, 상용 드론을 이용해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범죄 등을 더 효과적으로 수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섭 과학수사센터장(육군 중령)은 "4차 산업혁명 이후 정보통신 기술의 빠른 변화는 수사환경도 변화시키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육군 헌병은 앞으로 수사용 드론과 드론분석 체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과학 수사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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