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끝난 4·3보궐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 민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총선은 더불어민주당 '강한여당' 자유한국당 '정권심판' 프레임이 대충돌하며 치러질 것으로 보여 충청권 의석수 변화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선거제개편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기준으로 충청권에는 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11석, 충북 8석 등 모두 27석이 걸려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15석을 차지 '충청1당'으로 군림하고 있고 한국당은 12석을 차지하고 있다지역별로는 대전 4대 3, 세종 1대 0, 충남 6대 5로 민주당이 우세하고 충북은 4대 4로 동률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충청권에서 지역구 의석이 없다.
지난해 중반까지는 현역의원 중도하차로 양당이 12대 12대로 세력이 팽팽했지만,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천안갑·천안을·제천단양)에서 민주당이 3대 0으로 승리하면서 무게중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따.
지난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발생부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문 대통령 취임, 2018년 4월 제1차
하지만,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선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등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 일각에서 원심력이 커지고 잇단 여권인사 구설수 등이 터지면서 더 이상 민주당 독주체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510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자세한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 민주당 37.8%, 한국당 30.4%로 오차범위 밖이긴 하지만, 접전양상이다. 충청권에선 오히려 한국당이 36.5%로 민주당 34.0% 보다 높았다.
이처럼 거대양당 지지율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충청권에서 내년 총선을 향한 사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전 4차산업특별시 조성,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남 환황해권 인프라 육성, 충북 강호축 개발 등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해선 여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전략을 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한국당은 호전기미가 없는 경제상황에 따른 정권심판론과 고위직 인사, 예타면제 총액에 따른 문재인 정부 충청홀대론을 부각하며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 전망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도 정계개편 상황 예의주시 속 거대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제3세력 존재감을 부각하며 금강벨트에서 호시탐탐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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