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공원 조감도. |
앞서 도계위는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매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환경단체와 주변에 포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보안과 교통체증, 녹지훼손 등 문제를 지속 제기하며 개발에 반대해 왔다. 심의위원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장확인 한 뒤 심의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었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열릴 도계위에서 월평공원 사업이 심사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봉공원도 서류 검토와 현장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월평공원과 같은 날 심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2주나 앞선 12일로 정해졌다.
이를 두고 찬반논란이 첨예한 월평공원과 함께 심사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안건을 분산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시 관계자는 "매봉공원은 서류검토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도시계획과 쪽에서 12일 정도면 괜찮겠다 해서 정해진 것"이라며 "이날은 현장확인·비교와 함께 훼손지가 얼마나 되는지, 경사도와 임상 상태, 해제됐을 때 난개발이 가능한가 등 여러 가지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월평공원 사업은 애초 녹지과에서 오는 26일 정도로 날짜를 예상하고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지난해 12월 공론화위원회에서 '개발 반대 권고안'을 받아든 월평공원과 함께 찬반논란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오는 2020년 7월 일몰제에 따라 공원용지 해제를 앞두고 전체 부지 35만4906㎡ 중 18.3%에 해당하는 6만4864㎡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개발면적에 452세대(지하 1층~최고 12층)의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2263억원이 예상되며, 공원시설로는 정상마루, 숲체험마루, 커뮤니티 마당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3차에 걸친 심의를 거쳐 지난해 3월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공원조성계획을 조건부 가결한 바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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