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인제군 남면 남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고성과 강릉은 5일 진화를 완료했으나, 인제는 암석지에 경사가 급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6일 오전 중 인재 산불을 진화 완료하기 위해 일출과 동시에 산림헬기 8대, 임차헬기 1대, 소방헬기 3대, 군헬기 2대 등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공무원 174명, 진화대 121명, 소방 118명, 군 150명, 기타 68명 등 진화인력 631명과 진화차 12대, 소방차 11대 등 진화장비 23대가 동원됐다.
강원 산불 발생 원인은 전신주 전기개폐기 폭발로 추정됐다.
고성·속초 산불로 산림 250㏊가 소실됐으며,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234명이 대피했다. 또 주택 125채, 창고 6곳, 하우스 5곳이 피해를 입었다.
인제 산불로 산림 30ha(추정)가 불에 타고 건물 1동, 창고 1동, 컨테이너 2개, 비닐하우스 4동 등이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 산불로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된 주택은 162채에서 285채로 크게 증가했다.
건물은 17개 동이 탔고 임야 530㏊, 창고 57채, 비닐하우스 9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농업기계 241대 등이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청장은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뒷불감시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산불이 연중화, 대형화함에 따라 산불진화 전문인력과 산림헬기, 진화차량 등 진화자원과 장비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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