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혁신기술 사업화 공공조달 연계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조달청 간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조달청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공공조달 시장의 구매력을 활용해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혁신기술이 공공조달 시장을 마중물로 해 초기 시장에 진입 토록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아 기관 간 업무 협약을 5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의 수요를 우선 파악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조달 연계형 신기술 사업화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이 사업은 7개 과제 선정에 82개 기관이 R&D 개발 수요를 제출하는 등 11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혁신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높은 수요와 공공 구매력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려는 민간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신속한 산악지형 재난 대응을 위한 드론 개발(국립공원공단), 노인치매 예방용 VR 컨텐츠 개발(목포시청), 실내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지능형 공조 시스템 구축(성남도시개발공사) 등 7개 과제가 선정됐다.
경쟁적 대화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관이 최종 기술개발 기관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 5월 7일까지 과제 수행 기관 공고가 진행된다.
향후 2년간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성능 검증이 완료된 후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실제 수요자인 공공기관의 수요에 기반해 과제를 기획한 만큼, 기업들은 기술개발만 잘 하면 조달시장을 활용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사업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의 역할이 단순 물품 구매를 넘어선 전략적 기능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산업 혁신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혁신제품의 초기시장 형성이 중요하다"며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의 공공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이 공공시장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의 신시장 창출로 효과가 이양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