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가지'와 '모가치'에 대하여 아시는지요?
물론 두 단어 모두 표준말입이다. 그러나 뜻은 다릅니다.
가) 모가지-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닭 모가지
나) 모가치-'일정한 몫의 물건'이라는 뜻입니다.
예) 형수는 자기 모가치에서 감을 하나 꺼내 주셨다. / 이것은 내 모가치다.
2, '두 살 박이'와 '두 살바기'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바기'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바기:(접미사)는 나이를 나타내는 말에 붙어, 거기에 걸맞은 나이를 먹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주로 어린아이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지요.
따라서 '두 살바기'가 맞고 '두 살박이'는 틀리는 말입니다.
예) 혜옥이는 두 살바기다. / 세 살바기 / 여섯 살바기
3, '점배기'와 '점박이'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점박이는 '점 박히다'에서 온 말입니다. 따라서 '점박이'가 맞는 말이고 '점배기'는 틀리는 말입니다.
4, '발가지다', '발개지다'와 '밝아지다'에 대하여
발가지다-딱딱한 껍데기가 바깥쪽으로 잦혀지거나 벗겨지다.
비밀 따위가 드러나게 되다.
사람이 지나치게 약삭 빠르고 되바라지다.
예) 그 녀석의 거짓말이 발가지고 말았다./ 어린 녀석이 너무 발가져서 버릇 없이 놀다.
발개지다 / 발갛게 되다.
예) 수치심으로 얼굴이 발개지다. 혜옥이는 부끄러워 얼굴이 발개지고 말았다.
밝아지다 '표정이나 불빛이 밝게 되다'의 뜻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임종을 지키며
신미경/ 시조시인
목숨을 맡겨놓은 수액 줄 붙잡고서생사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이신다힘겹게 몰아쉬는 숨 가슴으로 울었다.
고개를 넘어야지 쉬어갈 수 있는데다리를 절며절며 언덕만 오르신다지팡이 쥐어드리면 조금 쉽게 가실까.
날마다 임종인 듯 지켜온 사십일 간고맙다 미안하다 고통을 대신하신마지막 남기신 말씀 가슴 한켠 큰사랑
-40여 일간 시어머님의 임종을 지켜보며 애끊는 심정을 읊은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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