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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발표일인 4일, 대전에서 두 사람 이상 모인 곳은 '아이파크 시티'가 단연 화두였다.
서로 당첨 여부를 묻기도 하고, 떨어져서 속상해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떨어져서 속상하다'는 탈락자들과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라는 당첨자들의 반응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대전 아이파크 시티는 전세형 단기민간임대 청약 신청만을 남겨놓고 있다.
책정된 공급물량은 모두 600세대(84㎡형)다.
1단지에 84A 300세대, 84B 86세대가 공급되고, 2단지는 각각 168세대, 46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어도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살아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분양 전환 시점까지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없고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제공될 예정인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임대 동이 따로 배정되지 않고 로얄층, 조망권 등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일부 유상 옵션 선택이 안되는 것은 단점이다.
하지만 600세대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공급된다.
아이파크 시티 관계자는 "요즘엔 수납공간이 많아지면서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 임대도 일부 옵션은 선택이 안되지만 확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월 임대료 없는 전세형으로 4년 의무임대 기간을 모두 채우면 '우선 분양전환 대상'이지만, 임대 기간 중 개인 사정 등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도 특별한 불이익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4㎡에 넣었다 1순위 추첨에서 탈락한 A 씨(중구)는 "무주택자가 당첨 가능성이 높다기에 기대가 컸는데 떨어져서 좀 실망했다"면서 "40평대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임대는 사실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신청하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중도금을 무이자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전세금 마련에 큰 부담이 없는 것 아니냐"며 "임대는 임대대로 신청하고 6개월 전매가능 기간이 되면 초피(초기 프리미엄)를 주고 분양권 사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아이파크 시티 단기민간임대는 9일 하루만 청약을 받는다. 신청은 아이파크 시티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며 당첨자발표는 다음날인 10일이다. 계약은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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