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9일에는 오후 4시 45분에는 장소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으로 옮겨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두 차례 치러지는 아이슬란드전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프랑스 월드컵 본선 상대인 노르웨이를 겨냥한 '모의고사'다.
2회 연속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로선 본선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노르웨이를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이 때문에 같은 유럽권에서 비슷한 경기스타일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전은 노르웨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22위다. 한국(14위)보다는 8계단이 낮지만 유럽 예선에서 독일에 이어 조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선수들이 대체로 신장이 크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선 굵은 축구를 추구한다.
해외파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웨스트햄)이 합류한 이후 전술훈련에 돌입한 윤덕여호는 아이슬란드 격파를 위한 해법찾기에 분주하다.
윤 감독은 먼저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수 전환과 세트피스를 이용한 득점루트 찾기에 주목하고 있다.
본선 상대인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모두 높이와 체력적 우위를 가진 팀이라서 속도감 있는 공격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아이슬란드전에 시험가동이 유력하다.
실제 3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여자대표팀은 6명씩 3개 조로 나눠 정확한 패스를 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이용한 득점도 윤덕여호의 회심의 카드다.
전담 키커로는 지소연과 전가을(화천 KSPO), 장창(서울시청)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 대표팀은 3일 훈련 때 상대 수비 상황을 여러 가지 설정하고 낮고 빠른 크로스에 이은 득점 방법을 반복 연습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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