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3대가 함께 울고 웃는 마당극 '쪽빛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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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3대가 함께 울고 웃는 마당극 '쪽빛황혼'

마당극패 우금치 12, 13일 연정국악원서
한 가족의 삶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

  • 승인 2019-04-04 16:58
  • 신문게재 2019-04-05 12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쪽 빛 황 혼 (2)
쪽빛황혼 공연 모습.
마당극패 우금치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신명나는 소리마당으로 초대한다. 10만 관객을 사로잡은 '쪽빛황혼'이 12, 13일 양일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서 공연된다.

'쪽빛황혼'은 18년간 200차례 전국을 돌며 공연한 우금치의 대표작품으로 '제2회 창작국악극 대상'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 공연 사상 역대 최다 관객 관람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가족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마당극이기도 한 이 작품은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마당극이기도 하다.

당산굿이 한바탕 펼쳐지면 서울 아들의 집으로 떠나는 박씨 부부는 당산나무 아래 제를 올린다. 서울에 올라온 '할멈'은 노인들을 상대로 약을 팔아먹는 장수탕 예술단의 현란한 쇼와 묘기에 속아 넘어가 장수탕을 구입한다. 곧 청구된 할부 영수증 때문에 '할멈'은 자식들에게 핀잔을 듣는다. 서울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박씨 부부는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 가족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유쾌한 마당극'=경쟁사회, 개인주의로 인한 문제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쪽빛황혼은 단순히 고령화 시대 노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그리고 현대사회의 대안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나누는 삶, 함께 하는 삶의 청사진을 작품을 통해 그려내는 것이다.

▲악, 가, 무의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 '살아있는 마당극'=우리나라의 설화, 그리고 가, 무가 적절하게 구성돼 극적인 춤과 소리 그리고 감동적인 줄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연희극이다.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으며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 살아있는 마당극이기도 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눈과 귀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도록 하고 가슴 울리는 떨림과 진동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마당극'=객석에서 무대를 관람하는 일방향적 구성이 아니라 마당극 고유 양식인 원형 무대를 사용해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혔다. 열린 호흡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신명을 중심에 두었다. 전통 장르인 풍물, 춤, 소리가 장면 중간에 볼거리로 이루어져 공연시간동안 지루할 틈을 만들지 않는다. 또한 원형 무대의 강점을 살려 관객과의 댓거리로 즉흥성과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마당극패 우금치 관계자는 "성인분들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차원에서 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물에서 끝나는 것보다 부모님과 자녀들까지 다 함께 관람하시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마당극 쪽빛황혼은 전석 1만원으로 8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12일 오후 19시 30분, 13일 오후 15시 30분과 19시 30분에 공연된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쪽 빛 황 혼 (28)
쪽 빛 황 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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