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 "1961년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 박사가 기상 연구를 하다가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개념을 발견하게 되었다." =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 _ 균형] (저자 김건식 & 발간 넥센미디어)의 P.257에 나온다.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필자는 습관처럼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엊저녁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완독(完讀)을 마쳤다.
그리곤 느낀 바 적지 않아 이처럼 서평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나비의 일생'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의미를 관찰하는 매우 독특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사람은 누구라도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을 이룬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저자는 이에 대해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그 이유와 해결책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따라서 이 책은 그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을 위해선 '보편적 원칙'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한다.
보편적 원칙에는 '내적 성장의 원칙'과 '외적 성공의 원칙'이라는 두 바퀴가 양립한다. 우선 내적 성장을 위해선 정직과 겸손, 관용과 절제라는 무기가 필요하다.
외적 성공엔 근면과 계획, 상식과 사실이라는 '4륜구동차'가 동원돼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지향하는 8가지의 실천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한꺼번에 풀 수 없다면 최소한 저자가 설파하는 8가지 숙제 중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종종 세간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실패자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바로 그들 스스로 자신의 내적 성장과 외적 성공 간의 균형을 깨뜨려버렸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의 본보기가 3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였다는 시각이다. 이날 국회에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와 자녀 편법 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야당에선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며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칼을 세웠다. 이 파문은 급기야 '나비효과'로까지 확장되었다.
경실련은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누가 왜 추천했고 검증하였는지 등 반복적인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망신을 당하는 장관 후보자들은 그동안 수없이 봐왔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국가다. 따라서 조선시대처럼의 청백리(淸白吏)를 요구한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그렇긴 하더라도 최소한 정도는 지켜야 옳다. 그래야만 비로소 국민도 납득한다.
다주택 국민은 쥐 잡듯 족치면서 정작 부동산 주무관청의 수장인 장관은 혹자의 거친 표현처럼 경찰 행세를 하는 도둑이라고 한다면 뉘라서 이를 납득할까. 현 정부 들어 유독 도드라진 것이 '내로남불' 현상이다.
이 역시 균형의 조화에서 자유롭지 않음은 물론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국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한 인사를 대통령의 우격다짐으로 인사를 그예 강행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정직 역시 반드시 견지해야 할 덕목이다.
장관 후보자들마다 툭하면 거짓말을 동원하고, 심지어 양두구육(羊頭狗肉)과 같은 행태까지 보이는 경우, 이는 국민적 지지마저 상실하는 자충수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답이다"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그 여덟 가지의 실천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정직한 사람으로, 거짓말과 속임수 그리고 도둑질의 적을 물리치겠다.
2. 나는 겸손한 사람으로, 교만의 적을 물리치겠다.
3. 나는 베풀고 섬기는 사람으로, 탐욕의 적을 물리치겠다.
4. 나는 절제할 줄 아는 사람으로, 생각과 말에서 과도함의 적을 물리치겠다.
5. 나는 열심을 다해 일하는 사람으로, 게으름과 나태의 적을 물리치겠다.
6. 나는 앞을 내다보며 계획하는 사람으로, 충동의 적을 물리치겠다.
7. 나는 상식적인 사람으로, 혼란의 적을 물리치겠다.
8. 나는 사실에 근거하는 사람으로, 거짓과 부패의 적을 물리치겠다.
=>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좋은 책은 역시 교훈과 공명(共鳴)의 울림으로 다가온다.
홍경석 / 수필가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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