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점 중계', '실시간 기록' ICT 접목 야구장 환경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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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점 중계', '실시간 기록' ICT 접목 야구장 환경이 변한다

문체부 최근 '스마트 경기장' 조성 결과 발표
수원 kt위즈파크·창원 NC 파크마산구장 팬 맞춤형 혜택 제공

  • 승인 2019-04-03 11:41
  • 신문게재 2019-04-04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수원케이티파크
수원 kt위즈파크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이 발 빠르게 변화하면서 야구경기장의 미디어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경기장'은 관중에게 다시점 중계와 실시간 경기 기록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구단이 고객 정보를 효율적으로 축적해 상황 관리와 대처(재난 대피 등)에 활용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최근 '스마트 경기장' 조성을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수원 kt위즈파크(이하 kt 파크), 창원 NC 파크마산구장(이하 NC파크) 2곳으로 '스마트 경기장' 구축을 위해 국비를 지원받는다.



스마트 경기장 2곳은 2018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국비 6억 6000만 원이 지원된다. 구단의 자부담까지 포함하면 kt파크 26억 9300만 원, NC파크는 21억 1000만 원이 투입된다.

kt파크는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화면을 회원 25만 명을 보유한 구단 공식 앱(WIZZAP)을 통해 중계할 수 있는 '스마트 경기장'을 조성했다. 아울러 구단은 경기장 내 통합운영실을 구축해 회원 정보, 좌석 점유율, 식음료와 상품 매출 등의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하고, 이를 분석해 구단 마케팅 전략 수립과 고객별 맞춤 혜택 제공에 활용한다.

창원엔시파크
창원 NC 파크마산구장
NC파크는 대형 전광판에 타구 발사각, 비거리, 공회전수 추적 정보(트래킹데이터)와, 출루율 + 장타율(OPS), 잔류(LOB) 등, 실시간 경기 기록이 표출되는 '스마트 경기장'을 조성했다.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관중 참여와 누리소통망(SNS)의 응원 참여 영상도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통합운영실에서 재난 상황에 따른 행동 요령을 경기장 전체에 즉각 전파할 계획이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지난달 23일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증강현실(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인 '빅보드'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SK와이번스' 상징이자 상상 속 동물인 비룡이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고,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살아있는 비룡이 구장 내를 실제로 누비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SK텔레콤은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비룡이 다시 힘을 내어 날아오르는 인터랙티브 AR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참여자 반응에 따라 비룡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막전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5G 시대에 본격 개화할 AR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올해 야구뿐 아니라 축구·농구·배구 경기장 포함해 4곳을 조성 지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도 스마트 경기장 4곳에 대한 구축 공모를 실시한다"면서 "특히 야구 경기장뿐 아니라, 축구·농구·배구 등 다양한 프로스포츠 종목의 경기장에도 스마트 경기장을 조성해 더욱 많은 관중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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