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시즌 초반 국내 선발진 합류에 불발됐지만, 단 한 경기 만에 한용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1차전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NC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김민우 선수에 대해 좋은 쪽으로 보고 있다"며 선발진 고정을 시사했다.
한 감독은 "그동안 김민우는 선발 투수로 많은 경험을 쌓았던 선수로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고 카운트 싸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오늘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보고 선수는 하루아침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지난달 31일 NC전에 선발 출전해 5이닝 3실점 했다. 한용덕 감독이 시즌 개막과 함께 구상한 김재영(2⅔이닝 5실점)·김성훈( 3⅓이닝 4실점)·박주홍(4⅓이닝 4실점) 토종 3인방은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전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장민재도 당분간 선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투수 중 선발로 출전할 경우 안정감이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한 감독은 "기본적으로 자기 공을 가지고 타자와의 싸움이 가능하다. 선발은 안정감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현재로써는 꾸준히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캡틴' 이성열 등 부상 선수 속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한화는 야수진에서만 하주석, 강경학, 최진행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용덕 감독은 "오늘 성열이가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병원 진단 결과 근육 미세손상으로 2~3주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빠른 시즌 개막과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어 개막이 빨라질 텐데 뭔가 대책이 필요할 거 같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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