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궐선거 여야 총력전 속 충청권 의원명암 엇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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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여야 총력전 속 충청권 의원명암 엇갈리나

민주 이해찬 한국 정용기 지도부 입성 뒤 첫 시험대 '중간평가'
당직없는 '백의종군' 의원도 내년총선 앞 당내입지 직결 촉각

  • 승인 2019-04-02 16:07
  • 신문게재 2019-04-0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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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4·3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가 총력전을 벌인 가운데 선거결과에 따라 충청권 의원들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은 지도부 입성 뒤 첫 치르는 선거여서 이번 선거결과가 지도부로서의 역량을 검증하는 중간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직 없이 '백의종군' 중인 의원들도 내년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당내 입지를 다져야 하는 만큼 이번 선거결과에 따른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치고 곧바로 PK지역으로 이동,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후 2시 30분 통영시 충무데파트 앞과 인근 상가를 돌면서 양문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창원으로 이동 오후 4시 30분부터는 상남동 주택가를 돌며 정의당 여영국 후보 지원유세에 동참했다. 여 후보는 앞서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바 있다.

정용기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와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를 측면지원하며 등 4·3보궐선거 유세전에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앞선 1일에도 창원시에 소재한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PK에서의 보수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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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지난해 8·25전대를 통해 민주당호(號) 선장이 된 이 대표와 지난해 말 나경원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로 지도부에 입성한 정용기 의원으로서는 그동안 공직선거가 없었던 만큼 이번 선거전이 첫 시험대이며 사실상 '중간평가'나 다름없다. 4·3 보궐선거 성적표에 따라 두 의원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결과에 따라 한 쪽은 소속 의원들로부터 신임이 두터워질 수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나머지 충청권 '평의원' 역시 이번 선거결과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신용현 의원(비례)은 이 자리를 반납했음에도 PK 지역에서 연일 표밭을 다지고 있다. 2일에도 창원시 성원주상가 사거리에서 이재환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내년 총선 대전유성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4선의 '거함' 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등 다른 당에서 출마 유력자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당 지도부로부터 '전투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입장으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신 의원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민주당과 한국당 충청권 현역 의원들도 당내 지도부로부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앞다퉈 PK행열차에 몸을 실은 바 있다.

한편, 4·3 보궐선거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보궐 선거는 임시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 투표 시간(오전 6시∼오후 6시)보다 2시간 연장된다.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들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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