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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모든 기도가 통하는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승인 2019-04-02 14:33

이해미 기자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절대자가 있어 모든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을 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이 있는 절대자라면 최적화라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엉망진창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다. 사람의 욕망은 무한대이고 자원은 유한한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일찍이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다는 '다중이해자관계이론'을 발표했다. 네트워크의 힘을 빌려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태동도하기 전인 1971년에 이런 것을 발표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2019년인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슈밥 회장의 전망이 현실로 다가온다. 창발성이 극대화되는 세상이 다가온다. 불확실성의 원리가 증폭되는 세상이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규모의 '생각하는 기계'가 있어, 초연결은 수렴을 이끌어낸다. 끊임없이 세상을 시뮬레이션하며 우리를 수렴의 세상으로 이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으로 이끈다. 모두의 기도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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