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극단 설립 속도낸다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립극단 설립 속도낸다

첫 연극인 토론회, 설립 공감 취지 연극인들 긍정적
지역인재 유출 막고, 대전시민에 좋은 공연 선보여야
향후 지역 극단과 시립극단의 융합과 상생 의견 나눠

  • 승인 2019-04-01 19:01
  • 신문게재 2019-04-02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9031701001505000065931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첫 연극인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감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20년 설립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론화 준비위원회(TF)는 첫 토론회에서 '대전시립극단이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연극인들과 토론했다. 이날 현장에는 극단 관계자는 물론 연극인들까지 약 7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토론 열기를 이어갔다.

복영환 대전연극인협회장은 “대전시립극단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옛날처럼 밀실에서 만들어지면 속도는 빨라지겠지만 결국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대전연극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연극인들은 이날 시립극단의 필요성을 두고 대전시민에게 수준높은 연극을 선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설립 취지로 꼽았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작품중심제로 간다면 예산이 확보된 가운데 일정 제작비를 가지고 개런티를 받아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는 곧 1년 열두 달 대전 곳곳의 소극장에서 좋은 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계 원로들은 대전시립극단이 설립되면 지역의 연극인들의 무대가 확장돼 지역인재 유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 연극인은 “젊은이들이 설 무대가 없어 서울로 타 지역으로 옮겨간다. 시립극단이 세워지면 지역의 연극인을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사무국과 연습실을 대전예술의전당에 둘 것이냐, 원도심에 둘 것이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연극인들은 소극장이 몰려있는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도심에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어 예술감독제 또는 상임연출제, 단원중심제 혹은 작품중심제도 앞으로 토론을 통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복영환 회장은 “여러 방법론이 나와서 좋았다. 틀에 박힌 답변보다는 지금 현시점에 맞는 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의견들이 나와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극단 TF팀은 3월 토론회에서 종합된 내용과 국내외 사례를 정리해 4월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후 6~7월께에는 창단 공청회를 통해 최종적인 시립극단 설립안을 만들어 대전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연극인들은 점점 위축되는 대전의 극단과 대전시립극단이 어떻게 융합되고 상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