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울 때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있다면 몇 명쯤 될까? 지난해 대전 사회지표 통계에 따르면 대전시의 사회적 관계망을 조사한 결과, '몸이 아파서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움 받을 사람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75.6%의 시민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람수로는 1.98명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는 물음에는 55.1%의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사람수로는 2.24명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할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82.6%의 시민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람수로는 2.66명이다.
2013년 통계에서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가 79.6%(사람수 2.04명),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은 61.0%(사람수 2.04명),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는 88.6%(사람수 1.9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년 새 세 가지 질문에 대해 각각 4.0%, 5.9%, 6.0%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도움 받을 사람이 있다'에 대해 낮아진 비율이다.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각박해진 생활 속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 내면의 한조각을 엿볼 수 있는 통계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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