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NC와의 홈개막 시리즈 매 경기마다 1 만여 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하나하나에 탄성을 자아내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선수들 역시 홈 팬들 앞에서 승리와 멋진 플레이로 화답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더욱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침체 된 분위기를 홈 개막 시리즈에서 반전시키며 올 시즌 '마리한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전을 보기 위해 세종시에서 한 걸음 달려온 류태열 씨는 "겨울 내내 야구장에 언제 가느냐고 졸랐던 아이들을 위해 개막전부터 직관 나들이를 하게 됐다"며 "오늘 팀이 승리하게 돼 기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시즌 개막을 기다려온 홈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으로 공식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한화 이글스 김태균과 제러드 호잉이 많은 팬 앞에서 대전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5회 클리링타임에는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를 더해 폭죽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개막 시리즈에선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체 선수들 역시 주전선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한화 캡팁 이성열과 프랜차이즈 간판스타 김태균, 주전 3루수 송광민은 위기에 놓인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한화를 '원팀'으로 만들었다.
지난 29일 경기에서도 이들 활약은 돋보였다.
이날 홈 팬들 앞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송광민도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 상대 선발 버틀러가 던진 공에 오른쪽 복숭아뼈를 맞고 쓰러진 이성열은 2타수 1안타 1득점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팀이 된 한화는 다음날 경기에서도 상·하위 타선의 골 고른 활약으로 신바람 야구를 했다.
막내 정은원은 5번의 타석에서 4번이나 1루를 밟았다.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하며 경기 물꼬를 텄다.
이성열은 전날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시즌 4호 홈런으로 팀이 앞서나가는 결정적 타점을 기록했다.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했다.
좌익수 김민하는 5타석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하는 등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며 이용규 빈자리를 지웠다.
김민하는 이날(30일 현재)까지 한화가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성열(0.435), 최재훈(0.400)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타율이다.
김태균은 1차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홈 개막전 찾아주신 팬들 앞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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