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FA 자격 취득자 37명을 공시했다. 남자부 25명, 여자부 12명이다.
FA 명단에는 남자부 정지석(대한항공), 문성민·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 노재욱(우리카드), 황동일·고준용·이민욱(삼성화재)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임명옥(이상 한국도로공사), 표승주(GS칼텍스) 등이다.
올해 FA 시장에 뛰어든 남녀 선수들은 리그 판도를 바꿀만한 선수들로 각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FA부터는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없이 모든 구단이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자유롭게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정지석과 양효진이다.
대한항공 정지석 |
올 시즌 득점 9위(548점), 공격 성공률 3위(55.28%), 수비 2위(세트당 5.121개)에 올랐다.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사령탑들이 '가장 뽑고 싶은 선수'로 정지석을 지목할 만큼 가치가 치솟았다.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끈 문성민과 신영석, 곽승석(대한항공), 노재욱 등도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 |
양효진은 10년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75개)에 오른 V리그 최고 센터다. 올 시즌에는 공격 성공률 1위(47.79%)에도 올랐다. 현대건설은 물론 다른 팀에서 양효진을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다.
국가대표 센터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 다양한 역할을 한 레프트 표승주, 고예림, 이나연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V리그는 'FA 등급제' 시행 중으로 준척급 이적도 활발하다.
남자부는 연봉 2억5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A그룹으로 분류된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를 포함 5명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또는 연봉 300%의 이적료를 보상한다.
연봉 1억원 이상 2억5000만원 미만에 있는 선수는 B그룹이다.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내면 된다. 연봉 1억원 미만의 C그룹 선수를 영입할 때는 전 시즌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여자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연봉 5000만원~1억원 사이가 B그룹, 연봉 5000만원 미만이 C그룹으로 분류한다. 보상 방법은 남자부와 같다. 단 보호 선수는 6명으로 남자부보다 1명 많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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