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문식은 “겨울만 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기침을 달고 살았다. 의사가 이 상태로 가면 금방 휠체어 탄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4~5년 간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았다. 아내랑 병원에 같이 갔는데 ‘폐암 3기입니다’ 그러더라. 누구나 다 죽기는 죽는 건데 조금 분하고 억울했다. ‘하필이면 나한테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윤문식은 “아내 손을 잡고 ‘자네 미안하네’ 한마디가 나오더라. 나한테 시집와서 일찍 혼자 된다는 게 미안했다. 나 혼자 몸이 아니구나하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 재검사를 통해 폐암 1기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온라인이슈팀 ent33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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