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회장 |
알루코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전병일 회장을 선임했다. 전병일 회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및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알루코가 2002년 동양강철을 인수한 이후에 전문경영인 독자 운영체제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루코 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신성장 포토폴리오 선정과 미래비전 및 글로벌화를 위해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루코그룹은 주력기업인 코스피 상장사 알루코를 비롯해 국내에 커튼월 및 건축자재 1위 기업인 현대알루미늄, 특수 열처리 전문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티유, 대형 빌렛 주조가 가능한 알루텍, 압출 전문기업인 고강알루미늄 등이 있다.
또한 베트남의 2개 생산기지는 사업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일본, 미국, 유럽,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알루코 해외법인의 유통망도 갖추고 있다.
전병일 회장은 알루코는 한국-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알루미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의 창호 소재 및 모바일 소재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의 배터리 저장장치, 반도체 생산라인, 운송기계 차체, 디스플레이 프레임 등 4대 신성장산업의 포토폴리오를 새롭게 선정해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전 회장은 "알루코그룹은 글로벌시장의 알루미늄 리딩기업으로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 그리고 생산체제를 이미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알루코의 기술역량을 통합해 브랜드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더욱 견실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현장 중시, 열린 소통, 경청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한편, 알루코 그룹의 대주주인 박도봉 회장은 국내 사업을 전문 경영체제로 전환해 전 회장에게 맡기고 당분간 미래 신사업 발굴 및 베트남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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