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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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

김경희 일상, 세렌디피티 모리스갤러리서 전시

  • 승인 2019-03-28 17:22
  • 신문게재 2019-03-29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9.03.28_ex_2_1
김경희 - #4 serendipity, pigment print 61x91cm
김경희 - #4 serendipity, pigment print 61x91cm
김경희 - #2 serendipity, pigment print 61x91cm
김경희 - #2 serendipity, pigment print 61x91cm
Every Day, Serendipity 일상, 세렌디피티 김경희展이 모리스 갤러리에서 내달 3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다. 아침 햇살처럼 나를 숨 쉬게 하는 곳 현재 공간을 벗어나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겨울을 견뎌낸 만큼 봄 햇살의 따스함을 알고 잇는 소박한 사람들이 사진 곳곳에 담겼다. 마음이 만들어 낸 길 위에서 일상의 상처가 치유되는 기적, 세렌디피티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는 한적한 버스 안에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의 꼬물거리는 손가락, 우연히 들어간 중고 책방에서 맡은 책 냄새, 은은하게 퍼지는 저녁 노을 속을 달리는 자전까지,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을 작은 행운이라 부른다.

사진을 찍는 그 순간,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의 유연성에서 작가는 피사체와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희 작가는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발견, 또는 우연한 행운을 뜻한다.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고단한 현실에서 지치고 힘들 때 한줄기 햇살처럼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면,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을 되찾지 않을까”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우연한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법. 메마른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현명함과 나를 낮추는 법을 배울 즈음, 우리에게 찾아오는 기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솔직하고 담백하지만, 작은 우연과 행운으로 이어진 사진을 보고 싶다면 김경희 작가와의 우연한 만남을 시도해 보라.

김경희 작가는 2009년부터 충남대 영탑 갤러리, 대전시청, 서구문화원에서 다수의 그룹전시회를 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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