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억하라, 1919 그날의 외침을

  • 문화
  • 공연/전시

[공연] 기억하라, 1919 그날의 외침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
30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서 1회 공연
유관순-윤봉길-김구의 시대 뛰어넘는 합창이 백미

  • 승인 2019-03-28 17:22
  • 신문게재 2019-03-29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5HUR_8475
1919년 3월 1일, 한반도를 뒤덮은 그 날의 외침이 2019년 3월의 어 느날 대전에서 재연된다.

유관순의 독립만세운동, 윤봉길의 홍커우 공원 도시락 폭탄투척, 이에 앞선 윤봉길의 김구의 만남까지. 역사 속에 잠든 이야기들은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되어 영원히 기억될 전망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날의 외침 1919’를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독립만세운동 후 순국하는 유관순, 나라를 위해 의연히 죽음의 길을 떠나는 윤봉길, 윤봉길과 시계를 교환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김구는 나라를 잃은 슬픔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대한민국의 독립의 확신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사건이 연대기를 초월해 재구성되는 것이 극의 특징이다. 또 극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며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히데끼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순사로 모순 된 삶의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로 비장함을 더한다.

독립을 쟁취하는 순간 환호하는 군중의 외침은 그날의 외침 1919의 하이라이트다. 이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한 자리에서 만난 유관순과 김구, 윤봉길의 삼중창과 합창도 놓쳐서는 극의 대미다.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는 대서사적 합창 중심의 오라토리오 형식에 종합 예술적 장르의 오페라 요소를 콘서트로 표출하는 최초의 음악극이다.

이번 오라토리오는 유관순 열사와 동시대 청소년의 시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버린 독립의 영웅들의 외침을 통해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예술감독 겸 지휘자 천경필과 작곡가 정순도가 곡을 만들고 이승원은 대본을 쓰고 윤상호가 연출한다.

유관순 역에는 소프라노 구은경이 풍부한 성량과 매력있는 음색을 들려준다. 김구 역에는 베이스 이두영, 윤봉길 역은 테너 배은환 히데끼 역에는 테너 류방열이 열연한다.

나라를 빼앗기고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독립을 외쳤던 이름 없는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인 백성들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원들이 맡는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제 강점기의 처절한 아픔과 좌절을 작품을 통해 이해하고 목숨을 걸고 항거했던 우리 독립 영웅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적 요소와 안무를 도입하고, 영상과 음향 효과를 더해 현실감 높은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공동주관해 제작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의 문제, 즉 꿈을 펼칠 무대와 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유벨톤은 독일어 Jubel과 ton의 합성어로 젊음의 소리, 환호의 소리를 의미한다. 현재 60명의 청년 단원과 객원 수석 바이올린 이윤소, 악장 김성현, 지휘자 김형수, 음악감독 한동운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8HUR_8626
청소년합창단 대표사진 (1)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1982년 창단됐다. 2007년 한국 합창단으로 유일하게 참가했던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치체스터 음악회에서 세계문화사절로 대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2012년부터는 중고등부와 대학생 합창부가 독립적으로 또는 연합으로 연주하고 여러 형태의 다양한 래퍼토리를 노래하는 가장 이상적인 합창단으로 세계적에서 주목 받고 있다.
HUR_7344
HUR_724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