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에 빠진 실버세대들의 특별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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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에 빠진 실버세대들의 특별한 전시회

용문동주민센터 문인화 교실 수강생들 첫 전시회
태선희 국전 초대작가에게 사사받은 실력파
내달 4월 5일까지 주민센터 유휴공간에 전시

  • 승인 2019-03-26 13:4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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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 태선희 작가와 문인화 교실 회원들.
한국화에 마음을 빼앗긴 실버 세대들의 특별한 전시회가 대전 서구 용문동주민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민센터는 미술관으로, 민원인들은 관람객이 되어 이 특별한 전시회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작가들은 주민센터 문인화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교육생들이다. 최고령 84세, 70대 3명, 60대 후반으로 이뤄진 말 그래도 실버 교육생이다. 이들은 2014년부터 꾸준히 문인화 교실에서 실력을 키워왔고, 국전 초대작가인 태선희 화가에게서 사사 받은 실력파들이다.

그리고 6년 만에 드디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7명의 교육생들은 12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교육생 송경선 씨는 “오래 공부를 했지만 작품을 직접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전시까지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도한 박성자 용문동주민센터 행정팀장은 “청사가 40년 된 건물이다 보니 매우 좁다. 전시회를 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청사 입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작품을 전시했다”며 “작품이 걸리니 주민센터에 봄이 온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생들의 작품이 수준급이다. 앞으로 종종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약 2주 동안 열린다.

송경선 씨는 “주민센터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작은 공간을 활용해서 전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문동 주민센터 문인화 교실 회원들은 설과 추석 명절마다 재능기부도 실시하고 있다. 엽서 한 장 한 장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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