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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25일 대전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 30곳의 생활필수품 83개와 개인서비스요금 1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은 지난해 12월 대비 73개 품목 중 37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부적으론 배(35.9%) · 사과(22.9%) · 오이(18.3%) · 청양고추(17.0%) · 쌀(10kg, 16.2%) 등 과일·쌀 종류가 가장 높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
무(-42.8%) · 배추(-36.0%) · 애호박(-33.2%)·양파(-23.4%) · 대파(-22.1%) 등의 채소류와 기저귀(하기스, -26.5%) · 계란(-15.6%)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돼지고기 삼겹살(-6.4%), 앞다리살(-4.3%)도 지난해 대비 저렴해졌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사과·배 등의 과일은 지난해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고, 산지 보관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쌀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꾸준한 오름세다. 돼지고기는 수입산이 확대되면서 값이 떨어졌다고 봤다.
반면 무, 배추 등의 채소류는 겨울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는 부진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감자는 예외로, 2017년부터 이어진 생산량 감소로 판매가가 급등하는 추세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봄 감자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전까지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란은 전체적인 공급은 늘었지만, 1~3월 방학 동안 급식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소비가 줄어 가격이 내려갔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12월 대비 19개 품목 중 13개 품목이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목욕비(7.0%)가 가장 많이 인상됐다. 김밥(6.3%), 탕수육(2.5%), 노래방 이용료(2.3%) 등도 올랐다. 삼겹살(4.5%)은 소비자 구매가는 떨어졌지만, 외식 물가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10.9%) · LPG(-2.4%)·경유(-0.5%) 등 기름값과 PC방 이용료(-1.1%) 등은 인하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배달비 유료화, 배달 어플리케이션 수수료 부과, 최저 임금 상승 등을 외식 물가 오름세의 원인으로 봤다.
LPG, 휘발유 등 기름 가격은 하락세였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곧 오름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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