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써내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3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 달러(약 2억5000만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고진영은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1위에 올랐다. 14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환상의 샷 감각을 보였으며 15번 홀(파5)에서는 약 6m 거리에서 이글 기회까지 잡았다. 이글 퍼트가 홀컵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이글을 놓쳤으나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6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며 단독 1위로 나섰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류위는 15번 홀에서 고진영에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선두가 됐고 이후 반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파온에 실패하면서 연장전의 기회를 잃고 분루를 삼켰다.
결국 류위와 함께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 자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4명이 고진영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고진영과 함께 출전한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1언더파 277타, 공동 34위, 박성현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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