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상임단원(무용단 안무자, 사무국장, 사무단원) 최종 합격자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정일인 26일보다 5일이나 앞선 것으로 연정국악원을 비롯한 내외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3월 4일, 5일, 14일자 6면 보도>
공모 접수와 면접과 실기 시험은 예정된 날짜에 진행했지만 19일 치러진 면접 이후 이틀 만에 최종 합격자가 가려져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전시는 지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공모 당시 여러 잡음과 가짜 뉴스로 몸살을 앓았던 것을 반추 삼아 합격자를 빨리 발표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정국악원의 경우 꾸준히 특정인 내정설이 있었던 터라, 앞선 발표는 이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안무자와 사무국장, 사무단원은 내정설에 거론됐던 주인공들로 채워졌다. 합격자들은 신원조회 기간을 거쳐 곧 임명된다.
연정국악원 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와 함께 역시나 하는 상실감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속전속결이다. 특정인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서둘러서 발표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미 면접장에서 이틀 후 발표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며 “예정된 그림대로 진행됐다. 명백한 불공정 낙하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내정설, 역시나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는 특정인들로 문화계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곱지 않다.
문화계 관계자는 “문화계만큼 인사 문제가 엉망인 곳도 없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인사 문제가 풀린다면 공연을 보려는 시민들의 의지조차 꺾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이응노미술관장 공모가 남아있는데 이곳 또한 내정인을 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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