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면 트램타고 돔구장간다? '유쾌한 상상'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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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면 트램타고 돔구장간다? '유쾌한 상상' 현실화될까

허태정 "신축구장 형태 의견수렴 뒤 7월결정" 원칙론
돔구장 건강권 보호 관광자원 개발 랜드마크 기대감
천문학적 비용 예타 등 과제 개방형구장 '현실론'도

  • 승인 2019-03-21 15:0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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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대전 새야구장인 (가칭)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로 결정 나면서 이제 관심은 구장형태가 과연 어떻게 결론날지 여부로 모아 지고 있다.

선수와 시민 건강권 보호는 물론 비(非)시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신축구장을 충청권 대표 랜드마크 가치가 큰 돔구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 신축 야구장 건립지 선정을 위한 용역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구장형태 결정에 대한 언론질문에 대해 "(용역이 완료되는) 7월까지 어떤 형태로 지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전문가, 시민사회 목소리 잘 담겠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야구장을 그라운드를 지붕으로 완전히 덮는 돔구장과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장,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형 등으로 분류된다.



대전시는 지금까지 새야구장에 대해 개방형 기준 13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돔구장은 이 보다 1500억원 가량 소요되는 3000억원 안팎이 들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이날 돔구장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시청 고위관계자는 얼마전 지역 체육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민자유치를 할 경우 돔구장 건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건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체육계와 학계 일각에서도 돔구장 건설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폭염, 초겨울 추위로부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관람하는 시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돔구장이 최적이라는 것이다.

야구가 없는 날에는 케이팝 공연과 전시 등을 즐길 수 있고 쇼핑과 컨벤션 기능접목도 유리하다. 천문학적인 건립비용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보편화 된 기업과 연계한 홈구장 네이밍 전략으로 풀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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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장인 창원NC파크
박준용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교수는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명은 '타겟필드'는 유통업체와 연계했으며 도쿄돔은 쇼핑몰을 연계해 여성 등의 고객을 유인하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돔구장으로 건설할 때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입장료에 대한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영 및 관리비 최소화를 위한 고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국내에선 키움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쓰는 고척스카이돔이 돔구장으로 유일하다. 대전 신축구장 형태가 돔구장으로 지어질 경우 국내에서 두 번째이며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희소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전으로서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5년 개통예정인 국내 최초 노면전차인 트램이 신축구장 부지를 지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대전에 가면 트램 타고 돔구장을 간다라는 관광상품이 전국적 입소문을 타면 대전과 충청관광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이날 신축구장 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도시철도2호선 개통을 제시하기도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반면,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민자유치 없이는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을 재정자립도가 낮은 대전시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비확보를 위해선 신규 대형 SOC 건설에 부정적인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긴축재정 기조 속 까다로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넘어야 하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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