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박인혁 |
예년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과 투지로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1부 승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프렌차이즈스타 황인범의 주가상승에 따른 후광도 누리고 있다.
창단 채 10년이 안됐던 지난 2003년 시민구단 전환 속에서도 리그 상위권 성적과 구름관중을 동시에 달성하며 연고지 대전에 '축구특별시'라는 애칭을 붙여준 시티즌이 오랜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고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대전은 2019 하나원큐 K리그2 3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2승 1무 승점 7로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광주FC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승점은 광주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 발 뒤져 있다. 광주와 한 경기 결과가 엇갈릴 경우 대전은 리그1위로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수개월 간 펼쳐지는 대장정에서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대전의 달라진 모습은 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개막전인 안산(2대 1승)과 2차전 전남(3대 1승)전에서 각각 어웨이임에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17일 홈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3차전에선 '짠물수비'까지 과시하며 승점 1(0대 0 무승부)을 추가했다. 공격수 박인혁이 2골로 득점레이스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용병 키쭈와 수원에서 이적해 온 미드필더 윤용호가 뒤를 받치고 있다. 공수가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형님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고종수 감독이 팀을 맡은지 2년차로 접어들면서 지난 시즌보다 조직력이 한층 탄탄해지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대전은 31일 K리그2 수원FC와의 4차전에서 이 상승세를 잇고 선두에 오를 기세다.
대전에서 벤쿠버로 이적한 황인범 |
강제일·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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