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전면적인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인간이 노동의 필요성이 없어질 것이라는 위협에 대하여, 노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실험을 통해 경제 성장과 진보라는 현대성의 본질을 재조망 해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화의 전면화는 인간의 육체노동뿐만 아니라 정신노동에 이르기까지 기계에 잠식당하는 세상을 쉽게 상상해볼 수 있게 한다. 인간을 닮은 초기의 무기체 인간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 무기체 인간이 유기체 인간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자신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 자명해 보인다. 무기체 인간이 유기체 인간을 비슷한 수준으로 닮아 온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가정이 마냥 허튼소리일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진부해진다. 무기체 인간이 바로 유기체 인간을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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